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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렌드 (ft. 트렌드코리아 2023)

Praiv. 2022. 12.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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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의 생각

책을 읽고 2023 트렌드를 한 마디로 꼽자면 '지극히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사회' 라는 생각이 들었다.

 

4인 가구는 1인 가구로 점점 더 쪼개지고

기존에는 엇비슷했던 구매, 취미, 취향, 진로 등 삶의 여러 모습들도 점점 더 파편화되고 있다.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 개인들이 저마다의 모습을 차별적으로 띄게 되면서 '평균'이라는 개념은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다.

반면,

평균적이지 않은 개인들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엔

이전보다 더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기존에 가족과 회사가 대부분의 인간관계 영역이었다면

현재는 자신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모였다가 목적이 달성되면 다시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유연한 관계가 많아지고 있다.

나의 주변 사람들보다 오히려 나와 같은 취향을 갖고 있는 멀리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즐겁다.

 

회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사업의 대상을 평균의 사람들이 아닌 초개인화된 한 명 한 명에게 맞추어야 한다.

골수팬 1,000명이면 먹고 사는 게 걱정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만큼 이들은 자신과 맞는 상품, 서비스, 경험들에 진심이고 지갑을 열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가정 단위였던 사회가 개인 단위로 쪼개지면서 우울감, 친밀한 관계의 부재 등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2023년은 (이 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듯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경기침체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면서

회사는 파산하고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개인은 해고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02.  R A B B I T  J U M P

그래서 2023년에 진입하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는 '교토삼굴(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숨을 굴을 파 놓는다)'에 나오는 토끼처럼 지혜로울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와 함께오는 기회를 지혜롭게 잡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3년이 되길 바란다.

 

 


#03.  2023 트렌드

1. 평균 실종

평균이 사라지고 있다.

즉, 정규분포(다수가 가운데에 분포하고 양극단에 소수가 분포하는 형태)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균의 범위에 있지 않고 양극단으로 치우치거나 여러 극을 형성하고 있다.

양극화되는 한국 사회

 

2. 오피스 빅뱅

더 이상 일은 회사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업무는 굳이 회사에 모일 필요가 없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으로 가는 길에 많은 회사들은 재택근무 혹은 하이브리드(회사 +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종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성급히 일반화하는 오류는 조심해야 한다.

 

 

3. 체리 슈머

소비자들이 현명해지고 있다.

비슷한 용어인 체리피커는 이익이 되는 부분만 쏙 빼먹는 얌체 소비자라는 안 좋은 어감이 있다.

책에서 체리피커 대신 체리슈머라고 명명한 이유는

이들이 쓸 땐 확실히 쓰지만 그만큼의 효용을 철저히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개인화되는 시대에 체리슈머들은 자신에게 정말 잘 맞는 것들을 소비하고자 한다.

체리슈머들도 체리피커가 되지 않도록 매너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

 

 

4. 인덱스 관계

관계를 맺는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인친(인스타그램 친구), 페친(페이스북 친구) 등 각 관계들에 인덱스를 붙인다.

관계의 중요도가 다차원적으로 구성되면서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요해졌다.

자신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관계를 '만들고',

이 관계들의 친소(얼마나 친밀한 관계인지)를 '분류하고',

분류된 관계에 인덱스를 뗐다 붙였다 하며 그 관계들을 '관리한다'.

 

 

5. 뉴디맨드 전략

회사들은 평균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의 마케팅 방식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불황기에 상품은 자연스럽게 덜 팔리고 이는 회사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다.

그렇기에 회사들은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이 살 수 밖에 없는 물건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흔하고 평범한 것들은 아마 이 혹한기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기존에 팔고 있던 상품에 환경친화, 프리미엄 등의 컨셉을 덧입히거나

접히는 핸드폰인 갤럭시 폴드나 날개 없는 다이슨 선풍기처럼 폼팩터를 바꾸거나

물건 판매의 지불 방식을 할부, 구독, 후불 등 부담이 덜한 방식으로 변경해볼 수 있다.

 

혹은

소비자조차 모르는 욕구를 발견하여 전에 없던 상품을 만들거나

기존의 카테고리를 벗어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거나

각 개인들에 맞게 세분화된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평범해선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 특별해져야 한다.

 

상품경제 -> 서비스경제 -> 경험경제

 

 

6. 디깅 모멘텀

예전엔 다 큰 성인이 건담 피규어를 모으고 있으면 등짝 스매싱을 맞기 딱 좋았지만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해지고 존중받는 시대가 되면서 이른바 '덕질'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리포터 속 공부하는 헤르미온느를 따라 옷을 입고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ASMR을 듣는 등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을 잡는다.

임영웅 커뮤니티 등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소통을 하기도 한다.

특정 물건이나 경험을 수집하는 데 집착하기도 한다.

 

이처럼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이나 할 법한 덕질을 하는 건 기대수명의 연장이 큰 역할을 한다.

과거 60세가 기대수명이던 시기에는 30살에 이미 인생 시계에서 정오를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80세, 100세로 늘어나고 있고 더이상 사람들은 단 하나의 인생을 살지 않는다.

어른들은 길어진 수명에 맞게 여전히 젊다고 느끼고 인생 2회차, 3회차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7. 알파 세대가 온다

MZ세대를 지나 알파 세대가 온다.

알파 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엄마 보다 알렉사(아마존의 AI 비서 이름)를 먼저 말하는 세대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온몸으로 경험하였고 다른 세대보다 비대면, 온라인에 훨씬 익숙한 세대이다.

부모인 MZ세대의 자녀이자 자본주의 키즈의 후예답게 자본주의 교육에 익숙한 세대이다.

이미 10대에 창업을 한 아이들, 유튜브 등의 SNS 채널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홍보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이들이 정말로 행복한가 에 대한 고민도 해보아야 한다.

OECD 나라들 중 한국 아이들의 행복도 지수는 꼴찌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알파 세대의 행복을 잘 보살펴주는 것도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8. 선제적 대응 기술

AI는 여전히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엔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후 대응으로 AI가 즉시 보고, 즉시 조치등에 활용되어 왔다.

이제는 AI가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는 단계까지 발전하였다.

 

일본 최대 유통 그룹인 이온 그룹은 좀도둑이 많은 가게에 AI 도난 예측 시스템을 활용하여

도둑이 물건을 훔치기 전 경고 방송을 하였고 범죄율이 70% 가까이 떨어지는 효과를 얻기도 하였다.

 

 

9. 공간력

예전엔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했지만 요즈음엔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샾에서 물건을 산다.

가상 공간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에서 경험을 주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무신사 등이 새롭게 내놓은 오프라인 점포는 여기서 물건을 팔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신사 제품을 구경하기만 하고 물건은 온라인에서 산다.

 

'사유의 방'이라고 일컬어지는 공간은 커다란 방에 불상 두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그저 사유의 경험을 할 뿐이다.

이 경험을 기억하기 위해 사람들은 기념품을 산다.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은 점점 더 상호보완적이 되어간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어른이지만 어린아이로 남아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명 '어른이(어른 + 어린이)' 들이다.

 

이들은 스스로가 어린 시절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보았던 '디깅 모멘텀'처럼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한 가지 역할에만 종속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불황기를 앞두고 개개인의 행복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조작기(2~7세) 아동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인형 등 무생물이 살아있다고 믿고,

벌을 받기 싫어 타율적으로 법을 지키고,

한부분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들을 무시하곤 한다.

 

한없이 어린아이에만 머물고 싶어하는 네버랜드 어른들이 이런 전조작기 아이들처럼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적 관계에 미숙한 채 살아가는 것은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비극이다.

 

어린아이의 동심을 유지하면서도 어른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의 지혜를 놓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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