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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My Interests

거인의 노트 (feat. 김익한)

Praiv. 2024. 2. 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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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한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 라는 책은

'기록' 이라는 행위를 나는 어떻게 임해왔을까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었다.

 

회사 업무 및 개인적인 자료 정리를 위해 노션을 사용해온지 거의 4,5년 정도 된 듯 하다.

아마 더 이전의 기록이라면 군대 졸업할 때 즈음부터 시작해 6년차가 된 Tistory 블로그일 것이다.

더 이전의 기록이라면 20대 초반부터 십 몇년 간 작성해온 일기.

그 이전의 기록은.. 흠 딱히 없는 듯 하다.

 

일기든, 티스토리든, 노션이든 나는 특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록한다기보단

오늘의 감정, 읽은 책 내용, 진행해야 할 업무, 앞으로 살면서 나아갈 방향을 단순히 '까먹지' 않으려고 글로 남겨두는 의미가 컸었다.

 

이전의 기억들이 궁금할 때면 일기장과 독후감을 찾아보기도 하고 가끔씩 써놓았던 글을 정리하면서 나만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기록을 시작한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 동안 글은 점점 쌓여가는데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들춰보는 경우도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기록한 내용은 많은데 이를 활용하는 측면에 있어선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해왔던 내용은 대부분 '메모' 였던 것 같다.

 

< 메모와 기록은 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메모는 기록의 원천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상대방의 말이 너무 빨라서 등의 이유로 너저분하게 적어 둔 것을 '메모'라 한다면 이렇게 조각난 글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을 '기록'이라 한다. 즉 기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적는 메모를 제대로 정리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

 

내가 나의 글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은 '메모'를 '기록'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글과 자료들을 수집한 것이 '메모'라면,

이를 입력으로 삼아 나의 뇌를 거쳐 '기록' 이라는 출력을 냈어야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와 독후감은 그래도 어느정도 출력의 영역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업무에 관한 지식을 쌓는 측면에 있어서는 기록보다 메모에 더 치중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좀 더 신경써야 할 건 업무든 개인 공부든 쌓게 되는 지식을 소화하여 '기록'을 만들어 내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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