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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My Interests

마음챙김

Praiv. 2021. 6. 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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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참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별로 없고 여간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주말 동안 공들여 아무리 멋들어진 계획을 세워도 월요일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게 뭐였는지 가물가물해진다. 30대 대장정의 초입에 서 있는 나에게 이런 느낌은 비단 월요일 회사에서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사실 나의 20대 전부의 시간이 멋들어진 계획과 그 즉시 물거품 되는 계획들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보니 건진 건 하나 있어서, 적어도 내가 앞으로 (그러니까 30살인 현재부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았다. 즉, 인생 살이에서 무엇을(WHAT) 중요시할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았다. 하지만 어떻게(HOW)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 “HOW?” 에 대해 좋은 대답을 해주는 책을 발견했다.

 

 

  책 “마음챙김”은 의도, 주의, 태도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책이다. 살다보면 좋은 일, 슬픈 일, 기쁜 일, 괴로운 일이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인데 이 모든 나날들 속에서 내가 나의 감정들에 휘둘리는 대신 주도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이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인생을 더 행복하고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게 해준다. 다음은 책에서 의도, 주의, 태도 부분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의도는 마음의 나침반을 우리가 가려는 쪽으로 향하게 해서, 우리의 개인적 비전과 열명과 동기에 연결해준다. 요트에 달린 방향타처럼, 의도는 항로를 계속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거듭 상기해준다. …의도를 기억하면 반응과 대응 사이에서 일단 멈출 수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균형 잡힌 관점에서 우리가 대응하고 싶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잠시 오른손의 감각에 주의를 집중해보라. 어떻게 오른손을 의식하게 되는지 주목하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른손은 당신의 안중에 없었다. 자, 이번엔 왼손에 주의를 돌려보라. 어떻게 왼손을 의식하게 되는지 주목하라.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는 곳이 곧 우리의 삶이 된다. …가령 설거지를 하면서 마음을 집중한다면, 설사 설거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정신이 미래나 과거에 팔려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 연구진이 결론 내린 대로, ‘방황하는 정신은 불행한 정신이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현재에 집중하는 정신은 행복한 정신이다. 단순히 현재에 집중하기만 해도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

요점: 지금 하는 일이 좋든 싫든, 그 일에 집중하면 가장 행복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주의가 우리 마음을 현재에 집중하게 한다면, 태도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효과적으로 배우며 현명하고 자애롭게 대응하는 능력이 결정된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어떤 일을 경험하든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다가가게 한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 댁에 방문하면, 할아버지는 내 발소리만 듣고도 ‘오, 우리 샤우나 왔구나!’라고 소리치면서 뛰어나왔다. 할머니도 나를 반갑게 맞아주면서 내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두 분은 내가 뭘 하든 늘 응원하고 지원했다. 내가 괴로울 땐 같이 가슴 아파하고, 내가 즐거울 땐 나보다 더 기뻐했다. 두 분의 경청하는 사랑이야말로 실생활에서 접하는 마음챙김의 태도였다. 실제로 호의는 ‘마음챙김’이라는 단어에 스며들어 있으며 수행하는 동안 변화를 위한 힘과 역량을 제공한다. 마음챙김을 뜻하는 일본어는 두 글자로 이뤄지는데, 하나는 ‘존재(Presence)’를 뜻하고, 다른 하나는 ‘진심(Heart)’이나 ‘마음(Mind)’를 뜻한다. 어떤 식으로 옮기든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말은 결국 ‘진심에서 우러나옴(Hearfulness)’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수행의 일환으로서 열린 마음의 태도를 길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는 성과와 웰빙에 직결된다.”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서 처음 뵙게 된 “박세니” 코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고도의 집중력’이다. 부모님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없다면 남녀간의 사랑이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우리도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세니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고도의 집중력'이 "마음챙김"에서 말하는 "주의", "태도"와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의도”에 대해서 내 나름의 답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주의와 태도”, 혹은 "고도의 집중력"은 의식적이고 꾸준한 수행을 통해 앞으로 체득해나가야 한다.

 

  호의적인 마음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렇게 행복해지는 것.

이 책을 읽고 내가 깨닫게 된 HOW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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