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My Interests (22) 썸네일형 리스트형 권력은 나쁜 게 아니다 (feat. 권력의 원리 - 줄리 바틸라나, 티치아나 카시아로) 힘 그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이를 어떤 식으로 행사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내가 권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함께 생각나는 단어들이 비선 실세, 배후 세력, 부패, 더러움 등등 부정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은연 중에 힘을 행사하고 권력을 원하는 모습은 나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 “권력의 원리”에서는 나의 색안경을 벗겨주어 힘이라는 개념의 본질을 보게 해 준 책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힘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힘은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한 나의 힘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그것에 대한 접근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상대방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에 따.. 변화의 조건 (마이클 하얏트 - 모두를 움직이는 힘) “왜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누군가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까?” “왜 어느 팀은 긍정적인 분위기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반면 다른 팀은 애쓸수록 상황이 안 좋아질까?”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머리 속에 계속 남아있던 질문들이다. 사직서 제출의 경위를 잠시 얘기하자면, 2년 전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지금의 개발팀은 내가 IT 특기병으로 군 생활을 하며 경험한 개발 조직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체계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었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실력 면에서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지난 2년 간 나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들을 했었고 그 시도들 대부분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 시간 동안 사업은 계속 확장되었고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낮은 생산성으로 더 많.. 사피엔스, 위기인가 기회인가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땐 오싹한 감정이 들었다. 사피엔스의 멸망이라니.. 우리가 멸망하게 된다는 말을 하려는 건가? 처럼 소행성이 충돌하고, 처럼 외계인이 침공하고, 처럼 핵전쟁이 벌어지는걸까? 아니면 그렇게 자주 논의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벌써 손 쓸 새도 없게 되어버린걸까? 책에서 말하는 멸망 시나리오에는 내가 우려했던 상황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고 심지어 인공지능처럼 인류가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고 느꼈던 분야에서조차 사피엔스의 멸망을 부추길 무언가가 존재했다. 저자인 토비 오드는 사피엔스가 우주에서 멸망할 위험을 ‘존재 위험’ 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존재 자체에 위협이 되는 위험이다. 토비는 인류가 우주에 존재하면서 겪게 될 멸망 시나리오를 크.. 갑갑한 현실을 변화시키는 방법 (feat. 초생산성) 현대인들은 많은 사회적 요구와 더불어 스스로에게 원하는 요구들에 둘러 쌓여 살아간다. 이것도 잘하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기 때문에 고군분투한다. 뿐만 아니라 정보가 넘쳐나는 ‘산만 경제’ 속에서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보에 치이며 집중력이 파편화되어 흩어진다. 하루의 끝에서 이미 자취를 감춰버린 성취감을 찾으며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근데.. 오늘 하루가 너무 바빴는데 도대체 뭘 했지?” 많은 일들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우리는 많은 일을 했다는 착각속에 사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본질적으로 멀티 태스킹에 취약하다. 다른 일로 옮겨갈 때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새로운 일에서 맥락을 잡고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다. 즉, 일을 옮겨 다니는 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뇌는.. 마음챙김 세상에서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참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별로 없고 여간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주말 동안 공들여 아무리 멋들어진 계획을 세워도 월요일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게 뭐였는지 가물가물해진다. 30대 대장정의 초입에 서 있는 나에게 이런 느낌은 비단 월요일 회사에서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사실 나의 20대 전부의 시간이 멋들어진 계획과 그 즉시 물거품 되는 계획들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보니 건진 건 하나 있어서, 적어도 내가 앞으로 (그러니까 30살인 현재부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았다. 즉, 인생 살이에서 무엇을(WHAT) 중요시할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았다. 하지만 어떻게(HOW)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나는 내 속에서 솟아나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위의 두 구문은 나에게 다가오는 책 의 모습이다. 싱클레어는 기독교 집안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받으며 자랐다. 싱클레어는 초등학생 시절 프란츠 크로머라는 질 나쁜 친구와 엮이면서 따뜻한 가족, 천국이 있는 기독교 세계에서 어둠의 세계로 빠져드는 경험을 한다. 이 때 데미안이라는 친구가 나타나 싱클레어를 어둠의 세계에서 구해준다. 데미안이 이 사건을 알고 나자 프란츠 크로머가 더 이상 싱클레어를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데미안이 기독교 세계관을 곧이 곧대.. 이전 1 2 3 다음